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우리가 이해 못하는 베트남의 일상들은 공식적으로는 베트남도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냥 베트남의 생활 방식이고 그들의 문화입니다.
2010년 대한민국 코이카의 공적원조 사업인 "베트남 공안부 마약통제 행정역량 강화"를 수행하기 위해 제가 베트남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이 인연이 지금까지 베트남에 거주하게된지가 어느덧 16년차에 들어갔습니다.
처음 베트남에 체류하면서, 숙소나 업무로 가까워진 지인들과 소주한잔 하면서 자리를 만들면, 첫번째 화두가 베트남의 대책없는 문화를 씹는 것이 술안주였던 것 같네요.
사람이 걸어다니는 인도는 온통 적치물과 오토바이로 가득차서 차도로 걸어다녀야 했고, 교통 체계 무시 및 역주행, 만연한 음주운전, 지켜지지 않고 하염없이 지연되는 사업 계약, 정상적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고 뇌물이 필수인 공공 서비스, 거의 매일 접하는 현지인들의 거짓말, 계약 종료 후 보증금 안 돌려주려고 발악하는 집주인, 약속시간 30분~1시간 늦게 오는 것 당연, 만연한 마약 및 폭력 등등...
베트남의 무질서 그런데 한국도 예전에 유사
처음 베트남을 접한 한국인으로서는 온통 이해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였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현지 체류 약 2년 정도 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게 되고, 현지 체류 약 10년 차가 되면 이제 생각속에서 내려놓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80년대 초 까지 비슷했다는 거 아시나요?
베트남에 대해서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 항목들과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한국 역시 상당히 비슷한 여건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공공 서비스(인허가, 세무, 소방 등) 역시 뇌물이 일상화였고, 도로는 온통 무단횡단에 음주운전이 일상화 였고, 코리안 타임이라는 약속 시간 늦기, 지저분한 도로 등 사실 베트남과 매우 유사했지요.


통게를 보면 한국의 1980년대가 딱 제가 베트남에 체류할 때와 유사한 경제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약 1,700달러에서 시작하여 1980년대 후반에는 4,000달러 정도 였습니다. 참고로 베트남의 2010년 1인당 GDP는 1,683달러였고, 2024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GDP는 4,717달러 였네요.
무질서한 베트남인들은 아무생각이 없을까...
2025년 초부터 베트남 정부는 개판인 교통질서를 잡기 위해 무지막지하게 교통 과태료를 정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무면허, 신호위반, 역주행 등 중요 교통 위반 사항은 오토바이는 약 400만동 이상, 차량은 약 800만동 이상을 부과하고, 음주운전의 경우 오토바이는 약 800만동 이상, 차량은 약 2천만동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고 면허 정지 또는 취소 등의 행정 제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 베트남의 도로 질서는 눈에 띄게 개선이 되었습니만, 시행한지 반년이 지나고 나니, 다시 여기 저기서 위반사항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짧은 구간이나 돌아가기 귀찮은 곳에서의 오토바이 역주행이 다시 보이는 것을 보면, 역시 베트남은 안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강력한 처벌 제도를 도입하면 질서를 지키는 것을 보면, 분명히 생각은 있는 것 같은데, 왜 조금만 지나가면 흐지부지 되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그 동안 대충 넘어가면서 살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습관과 부실한 공교육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참고로 도로 법규를 위반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보면 나이가 좀 있는 편이고, 외형의 모습을 보아도 생활 여건이 낮은 서민임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월남전 전후 태생들로, 공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세대들입니다. 반면에 비교적 교육을 잘받은 베트남 도시의 젊은 층들은 공공질서 등을 잘 지키는 모습들입니다.
베트남의 공교육 교육 과정
베트남의 공교육 과정은 한국과 동일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동일하고, 학년 연차도 동일합니다. 다만, 초, 중, 고교가 분리되어 있으나, 학년은 초등학교 1학년 부터 고등학교 졸업반 12학년 까지 일련번호 학년으로 명명합니다. 즉, 중학교에 입학하면 7학년이 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10학년이 됩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 기초 교육을 받는데 있어서 국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교육비를 낮게 통제합니다. 그러다 보니 교사의 급여 역시 사회 전반의 노동자 중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어, 과거 베트남 속담에서 거지와 교사가 동급으로 취급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베트남 정부는 교사의 급여를 현실화하고 크게 인상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2018년 제정된 베트남의 초, 중, 고교의 교육 과목은 다음과 같으며, 베트남 교육부는 2025년도에 개편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초등학교
: 수업은 하루 2교대, 각 수업은 최대 7교시, 각 교시는 35분
1.1. 11개의 필수 과목
- 베트남어, 수학, 윤리, 외국어 1(3, 4, 5학년)
- 자연과 사회(1, 2, 3학년)
- 역사와 지리(4, 5학년)
- 과학(4, 5학년)
- 정보 기술과 기술(3, 4, 5학년)
- 체육, 예술(음악, 미술), 체험 활동)
1.2. 선택 과목
- 소수 민족 언어, 외국어 1 (1, 2학년)
2. 중학교
: 수업은 하루 1회(단, 여건이 되는 학교는 하루 2교대 가능), 각 수업은 최대 5과목, 각 수업은 45분.
2.1. 12개의 필수과목
- 문학, 수학, 외국어 1, 시민교육, 역사 및 지리, 자연과학, 기술, 정보기술, 체육, 예술(음악, 미술), 체험 및 진로지도 활동, 지역 교육
2.2. 2개의 선택과목
- 소수민족 언어, 외국어 2
3. 고등학교
: 수업은 하루 1회(단, 여건이 되는 학교는 하루 2교대 가능), 각 수업은 최대 5과목, 각 수업은 45분.
3.1. 7개의 필수 과목
- 문학, 수학, 외국어 1, 체육, 국방 및 안보 교육, 체험 및 진로 지도 활동, 지역 교육
3.2. 선택과목
- 소수 민족어, 외국어 2
- 3개 과목군에서 선택한 5개 과목(각 군에서 1개 이상 선택)
: 사회 과학군(역사, 지리, 경제 및 법학 교육), 자연 과학군(물리, 화학, 생물), 기술 및 예술군(기술, 정보 기술, 미술)
베트남 초, 중, 고교의 수업료는 지역마다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호치민 시의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유아원: 12~20만동/월
- 유치원: 10~16만동/월
- 초등학교: 3~6만동/월
- 중학교: 3~6만동/월
- 고등학교: 10~12만동/월
베트남에서는 2025-2026학년도부터 공립학교의 만 5세 유아 교육 부터 만 9학년 (중학교)까지의 일반 교육에 대한 수업료가 면제됩니다. 또한, 동일한 학년의 사립학교 학생들은 수업료 지원을 받게 됩니다.
베트남 공교육에서 소외된 계층들
월남전이후 극심한 경제난에 교육에서 소외된 베트남 중년층 뿐만 아니라, 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부모들은 자녀들 역시 교육보다는 생업전선에 빨리 뛰어들어 가계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던 시대가 꽤 길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베트남은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지 교육비는 무료에 가깝기 때문에 어려운 가정도 공교육을 받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베트남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90년대 부터 교육열이 한국 못지않게 심했다고 하나, 지방의 경우 90년대 출신들도 중졸 이하가 상당합니다.



또한 고등학교까지 마친 90년대 생을 접해보면, 한국과 달리 지식 수준 등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즉, 학교는 가긴 했지만 교육의 질도 낮았고 학습의지도 매우 낮았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 대학입학을 위한 고등학교 졸업고사를 보아도, 베트남의 공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아지고는 있습니다.
베트남의 가장 큰 문화 중 하나인 거짓말
한때 한국도 거짓말과 핑계로 모든 것이 용인되는 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국은 고속 경제 성장과 공교육의 내실화를 통해서 이러한 것들이 많이 사라졌지요. 응안하 이발소를 운영하는 저 역시 직원들이 일을 그만둘 때는 "부모가 아파서 부양을 하러 가야한다", "동생이 다쳤는데 아무도 돌볼 사람이 없다", "부모님이 이혼을 해서 집안을 챙겨야 한다" 등등 항상 거짓말을 하고 일을 그만 둡니다.

저는 10여년 넘게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한인 커뮤니티 보다는 현지인들의 커뮤니티 속에서 지내다 보니, 아직도 현지인들의 거짓말이 불편하기는 합니다만, 오랜 시간 겪다 보니, 나름 이해는 여전히 안되나, 이제는 그러려니는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베트남인들 문화가 일본 문화와 비슷해서, 개인주의 성격이 강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소 민감한 주제인 경우 그것을 직선적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런 것을 회피하는 경향이 강한데, 이러한 것들이 거짓말로 잘 나타나는 걸로 생각 됩니다.
베트남인들의 사기
가난한 나라에서든 부자나라에서든 사람이 사는 곳은 돈과 관련된 기만 범죄인 사기는 항상 있는 일이지요. 사실 사기는 한국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베트남이라고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다만 저개발 국가이고 서민들의 자산이 작다보니, 빌린돈에 대한 채무가 제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매우 빈번합니다.

부동산 담보가 없는 베트남 서민들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사람들은 전당포(Cầm đồ)에 차, 오토바이, 노트북, 핸드폰 등을 맡기고 고리의 대출을 이용합니다. 보통 이러한 전당포 대출은 월 6%~12%의 이자로, 연 이자로 계산하면 연 72%~144%의 고리 대출입니다.






금융권 대출이 어렵다 보니, 아주 위험한 건달들의 고리대 사채를 빌리기도 하고, 서민들은 지인들 간의 소액 차용도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사정 상 또는 악의적 목적으로 빌린돈을 안 갚는 일들이 비일비재 합니다.
타인의 돈을 불법적으로 절취하는 사기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터넷의 발달로 베트남에서도 크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허위 부동산 거래 사기, 보이스 피싱, 로맨싱 스캠, 투자 사기 등등의 다양한 사기 범죄가 베트남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보니, 베트남 공안부에서도 이러한 온라인 사기를 방지하는 홍보활동을 많이하며, 온라인 범죄 수사를 크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근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지역의 중국계 사기단에는 베트남 인들도 가담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러한 곳에 높은 수입을 미끼로 끌려가서 고초를 겪는 베트남인들도 꽤 많은 반면에, 중국계 사기 집단에 스스로 참여하여 동포인 베트남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사기를 치는 경우도 상당히 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마약
제가 베트남과 인연을 맺은 코이카 사업이 베트남 공안부 마약 통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인 것 처럼, 베트남 및 인도차이나 지역의 마약 문제는 오랜 역사를 가진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입니다. 그러다 보니 베트남 공안부는 중국만큼이나 마약에 대해서 매우 엄한 처벌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중대한 마약 유통을 하다 적발되는 경우 사형을 당합니다만, 여전히 마약의 중독성과 마약으로 얻을 수 있는 큰 수익 때문에 베트남 내에서 마약은 근절이 되지 않는 커다란 사회 문제입니다.
베트남은 오랜기간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고 인도차이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서 양귀비 아편 류의 헤로인계 마약이 주류를 이루며, 최근에는 신종 마약이 베트남 마약의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마약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베트남이 저 개발국가이다 보니 아주 갚싼 마약이 주로 유통되고, 또한 이러한 마약들은 성분 자체가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마약에 중독이 되는 경우 치료도 매우 어렵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 부터는 마약 성분을 섞어 많이 이용하는 관계로 전자담배, 물담배(시샤)도 마약류로 정의해서 금지하고 있으며, 특히 전자담배는 입, 출국 시 소지하고만 있다가 적발되어도 큰 벌금을 물게 되며, 호치민 시내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임의 단속으로 적발되면, 경찰서로 연행되어 전자 담배 벌금을 부과 받고, 개인 비용을 내고 마약검사까지 실시하게 됩니다.



2025년 부터는 해피벌룬(웃음 풍선) 역시 불법이며, 사용자는 과태료, 판매자는 매출 금액에 따라 매우 높은 벌금과 더불어 징역 7년에서 15년까지 처해지는 등 크게 처벌됩니다.
저 개발 국가인 베트남에 방문하면 느슨해지는 여행객들이 매우 많습니다. 현지 법률을 위한한 경우 크게 처벌될 수 있으니, 베트남 여행 시 불법적인 일은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베트남인의 외도, 이혼 등
필리핀과 같이 베트남도 혼인 후 외도가 빈번하고, 이로 인한 싱들맘들이 정말 많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흔한 이혼, 별거로 인하여 베트남에서는 싱글맘들도 정말 많고, 이혼이 그냥 일반화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호치민 시골 출신 젊은 친구에게 고향 칠순 아버님도 여자친구 있었냐고 물어보면, 생전 고향에서 여자친구 족히 10명은 넘었었을 거라고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어머님하고 살고 계시고요.
한국과 달리 베트남은 남사친, 여사친 관계가 일상적이고, 결혼 후에도 이성과 교류가 잦습니다. 물론 배우자끼리는 불편하겠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가급적 언급 안하는 것이 불문율이기도 합니다.
또한 베트남 중년 이상 구 세대의 경우 자녀 부양에 대해서 매우 소홀한 편이고, 자녀 교육 역시 매우 무관심하게 살아 가는 것이 아주 흔한 예 입니다. 그러나 자녀가 성장하여 사회생활을 하면, 자녀의 소득에서 얼마 또는 월 생활비 얼마를 부모에게 보내서 부모를 부양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도 베트남의 문화이기도 합니다.
한국, 중국 경기가 어렵다 보니,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우후죽순처럼 이발소 창업이 붐이되고, 이로 인한 문제점을 블로그 글로 공유하면서, 베트남 사업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려면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어러번 언급을 했었습니다.
외모나 전통, 풍습 등에서 다소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친근한 베트남이지만, 요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게 문화적으로 매우 이질적인 모습이 있는 것도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에서 무엇인가 비즈니스를 하시려면, 베트남 어는 필수이구요, 현지 문화에 익숙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신 후 사업을 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호치민 여행객은 줄고, 호치민 이발소는 줄어서, 응안하 이발소도 많이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시는 고객님들을 위해서 호치민 이발소 응안하는 직원 교육 및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오시기 전 꼭 예약 주시고 방문 부탁드립니다.



항상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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